복지관나눔이야기 | 아름다운 어르신 부부의 '나눔의 맛!' | 2018-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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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GettyImagesBank
부추, 돌나물, 배추, 마늘종, 시금치, 상추 등, 농업기술의 발달로 제철이 아니어도 시장에 가면 어느 누구나 쉽게 구하고 맛볼 수 있는 채소들.
하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모를 것입니다. 단지, 시장경제의 셈법에 의해 매겨진 값으로 또는 유기농 재배의 인증마크로만 판단할 따름이지요. “선생님, 우리 집 앞마당에 텃밭이 있는데, 땅을 놀리기도 아깝고, 소일거리도 되고 해서 가져왔네요.” “키우는 재미로만 놔둬도 되지만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해서 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나눈다는게 더 재미지고 좋네요.”
“아버님, 어머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싱싱하고 좋은 채소들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복지관 어르신들한테 좋은 채소들로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가져왔네요. 하하”
선물을 받는 이의 표정보다 전해주시는 두 분의 표정이 더 밝고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일은 어떤 채소를 수확 할지, 그리고 어떤 채소에 물을 줘야 할지, 또 밤새 얼마나 자라 있을지… 소소하지만 내가 직접 기른 나의 것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이 왜 이렇게 설레이고 행복한 것일까요? 이것이 ‘나눔의 맛’일까요? 나눔의 기쁨을 아시기에 특별히 복지관을 이용할 일이 없으셔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일부러 들리셔서 싱싱한 채소들을 주고 가시는 어르신 부부. ‘받는 사람보다 나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도 되지 않을법한 이야기가 감춰진 정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나누는 것보다 받는 것에 더 익숙해 져버린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머님, 아버님의 마음은 고요한 울림이 되어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이 가져다주신 채소를 맛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도 그 울림이 퍼져나가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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