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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나눔이야기 [진도]가슴뭉클한 한통의 전화 200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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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복지관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박** 어르신을 아시냐는 젊은 여성분의 전화였습니다. 다름아닌 일본어교실과 한자교실을 이용하시는 어머님이셔서, “아시는 어르신인데, 무슨일로 그러세요 ?”라고 여쭤보았더니, 다름아닌 그 박** 어머님의 며느리셨습니다.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서울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는 내용과 함께, 어머님께서 병원에 계시는 동안 복지관이 너무 그립다고.... 직원들, 친구분들 얼굴이 너무 보고싶으시다며 복지관 이야기만 하신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며느님께서 복지관에 전화를 걸어주셨던 것이였습니다. 옆에서 어머님의 소리가 났고, 며느님께서 어머님을 바꿔주신다고 하였습니다. “네~ 어머니 ^^ 안녕하세요?” 그런데 어머님께서는 말씀을 잘 못하시며, 겨우 더듬더듬 “어....아....안 ..... 녀....영 하 시....” 어머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았습니다. 일본어를 배우셨던 건강하신 어머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씀을 힘겹게 겨우 한마디씩 하시는 어르신의 목소리.. 아프신 와중에도 복지관을 잊지 않고 너무 그립다는 어르신의 모습에 특별히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7월부터 어르신께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으셔서 담당 사회복지사가 안부전화를 몇 번 드렸던 것을 잊지 않으시고, 복지관에서 살갑게 대해주던 직원들을 그리워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가슴깊숙히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못하셔서 대화가 되지 않자 며느님께서 “어머님이 말씀도 잘 못하시는데, 꼭 통화하고 싶으시다고~ 안부전해주라고 하시네요..” 라며 전화를 이어 받으셨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나서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머님, 건강 회복되도록~ 밝은 모습으로 복지관 다시 다니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복지관에서 근무하면 시계바늘이 언제간지 모르게 분주히 보내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분주함 가운데서도 우리가 만나는 어르신 한분한분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사회복지사에게 근무지가 단지 일터가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안식처요, 반겨주는 직원과 친구가 있어 즐거운 곳이자, 인생의 낙원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이랜드 하우스를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모든 고객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은 진실함이자 작은 마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으로 섬기는 진도노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