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복지재단 | "30만원으로 사람 살리는 천사" 위기의 아이들 돌보는 교수 | 2024-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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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서정숙 위고봉사단 사진.jpg | |
"30만원으로 사람 살리는 천사" 위기의 아이들 돌보는 교수
기사 출처: 조선일보
서정숙 원장이 당장 생필품을 마련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소녀에게 신발을 사주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그룹홈 ‘목포우리집’을 운영하며 15년 넘게 전남 목포 지역의 위기가정을 돌본 서정숙(57) 원장은 ‘목포 엄마’로 불린다.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이자 교회 전도사로도 활동하는 서 원장은 2006년부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부모 역할을 하며 살아왔다.
서 원장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미혼모 A양을 잊지 못한다. A양은 임신 사실을 숨기고, 가출한 상태였다. 부모에게 임신 사실이 알려졌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움 때문에 가출 후 혼자서 출산까지 했다. 당장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이나 분유도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지방자치단체는 A양을 발견한 후 서 원장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서 원장은 주저하지 않고 A양을 지원했다. A양은 이후 “생각하면 안 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던 찰나에 손을 내밀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서 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해왔다. 아이는 현재 A양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고 한다. A양은 “학교를 잘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해서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서 원장에게 다짐했다. 서 원장은 부모의 이혼 후 잠옷 바람으로 쫓겨난 B양과 초등학교 5학년 동생도 떠올렸다. 아동 관련 기관에 긴급 신청서를 제출해 주거 문제는 급히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아이 둘이 생계를 이어가기엔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서 원장은 당장 입을 옷조차 없었던 B양에게 생필품과 의복비를 지원했다. 이후에도 B양이 다시 자존감을 회복하고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서 원장은 “B양을 생각하면 봉사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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