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위고 봉사단은 긴급 지원을 결정하고,
보청기 치료비를 즉시 지원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날,
구씨는 몇 년 만에 세상의 소리를 들었다.
그는 “공사장 소리가 이렇게 반갑게 들릴 줄은 몰랐다”며
“이제 다시 일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건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청력을 되찾은 구씨는
보령 지역 자활센터를 통해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반년 후에는 비록 작지만
그만의 공간이 생겼고,
침대에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구씨는 “처음 내 집이란 곳에서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었을 때,
‘내가 다시 사람 사는 삶을 살게 되는구나’ 싶었다”며
“차에서는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내일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안정적인 직장과 더불어
동료들과의 대화도 점차 자연스러워지면서
단절되었던 인간관계도 회복하고 있다.
구씨는 “제가 받은 선물의 값을 매기자면,
금전적으로 보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만큼 열심히 살아서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돕겠다”고 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사회적 취약계층 중에서도 특히 중장년 1인 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며
“단발성 지원을 넘어, 이들이 다시 자립할 수 있는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